[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2023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적십자봉사원들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적십자봉사원들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김치의 날’은 2020년 식품 최초로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올해는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세계김치연구소, 대한민국김치협회가 함께 기념식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김치는 케이팝(K-pop) 열풍과 함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김치는 일본과 미국 등 93개국에 수출됐으며, 김치수출액은 역대 최고 성과가 전망된다, 지난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3천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김치는 식품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문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선조들이 만들어 준 김치 종주국의 자부심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치의 날을 기념해 업계와 사회복지단체에서도 김치 담그기와 관련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동원산업이 지난 21일 제9회 ‘동원 가족을 위한 행복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동원산업의 해당 행사는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참가한 임직원과 선원 가족만 총 600여 명에 달한다. 동원산업 임직원과 선원 가족들은 ‘동원 가족을 위한 행복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바다에서 조업 활동을 하는 동원산업 선원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원F&B 진천공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민은홍 동원산업 사업 부문 대표를 비롯한 60여 명의 임직원과 해상 직원의 가족들은 총 600여 포기의 김치를 직접 담갔다. 이번에 만들어진 김치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운반선을 통해 선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민은홍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동원 선단에 있는 해상 직원들에게 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모은 이 행사가 회사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먼 바다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및 외국 해상 직원 모두에게 우리의 감사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도 삼양그룹의 후원으로 지역사회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김장김치 나눔봉사는 삼양그룹이 매주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지원하는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요즘 날씨 속에 밥상 물가 상승으로 걱정이실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꼭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정성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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