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 ‘AI구현‧에너지관리 2024년에 주목할 데이터센터 업계 핵심 동향’ 전망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버티브(Vertiv)가 내년에 주목해야 할 데이터센터 업계 핵심 동향으로 인공지능(AI) 구현과 에너지 관리를 꼽았다.

버티브는 내년 데이터센터 업계가 AI 기능에 대한 강렬하고 긴급한 수요와 에너지 소비, 비용,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티브 지오다노(지오) 알베르타치(Giordano (Gio) Albertazzi) CEO는 “데이터센터 밀도와 전력 수요에 대한 AI와 그 하위 영향은 우리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며 “고객이 AI 수요를 지원하고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은 데이터센터, 칩 및 서버 제조회사, 인프라 제공회사 간의 새로운 협업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제공=버티브)
(제공=버티브)

버티브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운영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기존 시설은 AI가 필요로 하는 고밀도 컴퓨팅을 폭넓게 구현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하고 액체 냉각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 많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반쪽짜리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구축 일정을 단축하는 ‘조립식 모듈형(prefabricated modular, PFM)’ 솔루션을 특징으로 하는 신축을 택하거나 또는 전력 및 냉각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변경하는 대대적인 개보수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중대 변화는 전체 데이터센터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공랭식 열 관리 기술과 병행해적용되는 AI 서버용 액체 냉각을 비롯,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과 방식들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버티브는 설명했다.

또 새로운 에너지 저장 기술과 접근 방식을 전력망과 지능적으로 통합하면 발전기 가동을 줄여야 하는 시급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은 필요에 따라 부하를 전환해 더 오랫동안 가동 시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태양열 또는 연료전지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과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발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버티브는 내년엔 BESS 설치가 더욱 보편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가발전(bring your own power, BYOP)’ 모델에 맞게 진화해 AI 기반 수요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력 용량과 신뢰성,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및 코로케이션 사업자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은 투자 및 배포 전략을 다각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 있어 AI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들은 독자적인 AI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그러한 AI의 여파가 에지 애플리케이션 배포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PFM 솔루션에 크게 의존하는 점진적 투자를 택하거나 기존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서비스 및 유지보수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서비스는 운영을 최적화해 최대 컴퓨팅 환경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부수적인 이점들도 제공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기업은 기존 서버를 교체 또는 폐기하지 않고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스콥3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버티브는 밝혔다.

가트너(Gartner)는 공중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세계 지출이 2024년에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로의 대대적인 전환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클라우드 사업자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을 빠르게 늘려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세계의 코로케이션 파트너에게 계속 의지할 것이라고 버티브는 전했다.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오프사이트로 옮기는 클라우드 고객에게는 보안이 가장 중요한데 가트너에 따르면 CIO의 80%가 2024년에 사이버/정보 보안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망됐다.

또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됨에 따라 국가 및 지역별로 상이한 데이터 보안 규정으로 인해 보안 문제가 복잡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버티브 아시아 폴 처칠(Paul Churchill) 부사장겸 총괄 매니저는 “우리는 아시아 전역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 및 통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실제로 IDC에 따르면 2026년까지 테크기업들은 AI/자동화에 상당한 투자를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티브는 모듈형 솔루션부터 예방정비 서비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AI 통합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IT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AI가 기여하는 가치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