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국내 주요 조선사 가운데 온라인 관심도(포스팅수=정보량) 1위를 기록했다. 호감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조사 대상 조선사는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다.

HD현대의 조선해양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조사했으며 지난 5월23일 사명 변경한 한화오션은 옛 사명인 ‘대우조선해양’을 추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총 7만184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국내 3대 조선사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8만4993건 대비 정보량은 1만4809건, 17.42% 줄었다.

9월 씽크풀에는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자회사 가치 상승과 리레이팅’의 이유로 투자의견 ‘BUY’와 목표가 16만5000원을 책정한 DS투자증권의 분석이 올라왔다. DS투자증권은 “부채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현대중공업 등 자회사 보유 지분 시장가치는 10조원을 상회한다”며 “자회사들의 가치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체적인 분석이 낙관적이라는 내용도 동시에 확인됐다.

다음카페의 한 유저는 HD한국조선해양이 9월 초 기준 총 122척(159억4000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01.3%를 달성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2.2% 증가한 572억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8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엔진 제조사인 STX중공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관련 포스팅이 증가했다. 38커뮤니케이션 등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을 전문화할 것”이라며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는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의 설명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화오션이 5만3050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옛 대우조선해양 당시 14만7600건의 포스팅 수와 비교하면 9만4550건, 64.06%나 급감했다.

9월 디시인사이드 군사 갤러리의 한 유저는 한화오션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조선사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미국에서 함정사업을 하려면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만약에 된다면 미국 어디가 될까?”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8월 다수 커뮤니티에는 한화오션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저들의 이목이 대거 쏠렸다.

“주가가 올해 꽤 오른 걸로 아는데 유상증자네요”(클리앙), “공시보다 뉴스가 더 빠르네”(에펨코리아) 등 다양한 반응과 함께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등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임에도 “중장기 투자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되며 가치 상승을 예상한다”는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5만2113건의 정보량을 나타냈다. 전년 같은 시기 정보량 3만5094건 비교시 1만7019건, 48.50%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의 정보량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9월 마이민트 등에는 ‘바다 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라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FLNG 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중공업을 다룬 기사가 공유됐다. 특히 기사에는 “하반기 카타르 2차 물량 및 추가 FLNG 수주 등으로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는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의 분석이 담겼다.

8월 TISTORY의 ‘인디***’라는 유저는 삼성희망디딤돌 2.0 프로그램을 다룬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해당 프로그램에 관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거제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활용해 교육생에게 숙식과 취업 캠프를 제공하고 삼성중공업의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과정’ 등 삼성 계열사의 교육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데이터앤리서치는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소비자 호감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온라인에서 국내 조선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긍정률 57.17%, 부정률 10.93%를 기록,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46.24%를 기록했다.

관심도 1위를 차지했던 HD한국조선해양은 긍정률 49.97%, 부정률 13.67%, 순호감도 36.31%로 2위에 랭크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긍정률 47.22%, 부정률 15.95%, 순호감도 31.26%를 나타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좋다‧잘한다‧성공‧칭찬’ 등의 긍정적인 늬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나쁘다‧못한다‧실패‧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단, 이들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 조선사 이름을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는 “3분기 업계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줄어들어들었지만 업체별 관심도와 호감도 순위는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동일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