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상품은 ‘여행’, 주문건수 전년대비 87% 급증…여행 가방 판매도 최고 390% 증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올해 소비자들은 고물가 영향으로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엔데믹은 최대한 누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 뷰티, 패션 등 엔데믹 수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김치, 갈비탕, 압력밥솥, 프라이팬 등 집밥 관련 상품 구매가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 기간 중 늘어난 배달 음식을 줄이고 직접 조리해 먹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GS샵 여행상품 방송 장면 (제공=GS리테일)
GS샵 여행상품 방송 장면 (제공=GS리테일)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은 단연 ‘여행’ 상품이었다. 11월 말까지 여행 상품 주문(예약 상담) 건수는 2022년 연간 대비 87%나 급증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고물가·고금리도 본격적인 엔데믹 국면에서 폭발한 여행 보복 소비를 막지 못한 것이다.

여행 지역으로는 일본, 유럽, 베트남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전체 주문 건수에서 28%를 차지한 일본은 가까운 거리,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유럽 비중은 24%였으며 그중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서유럽이 13%, 튀르키예가 5.4%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3위는 다낭, 나트랑 등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이 17%를 차지했다. 급증한 여행 수요 영향으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여행 가방 매출이 전년 대비 390%,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 가방은 240% 급증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뷰티, 패션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가정용 미용 기기 ‘듀얼소닉’과 ‘메디큐브’가 주문기준 매출 약 850억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피부과 방문 대신 가정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여성뿐 아니라 40대 남성들도 큰 손으로 구매한 덕분이다. 특히 ‘듀얼소닉’은 론칭 방송부터 5회 연속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신규 론칭 상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오피스 캐주얼룩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재킷 1위 브랜드 ‘모르간’은 2021~22년에 이어 올해도 GS샵 전체 브랜드 가운데 주문기준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김재현 디자이너 브랜드 ‘아뜰리에 마졸리’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올드머니 룩을 선보여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그 밖에 GS샵이 올해 단독으로 선보인 캐주얼 브랜드 ‘벤시몽’은 주문기준 2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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