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3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배두나가 선정됐다. 또 공로상 수상자에는 임순례 감독이, 지난해 처음 제정된 강수연상 수상자에는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선정됐다.

완쪽부터, 임순례 감독, 배두나 배우, 원승환 관장(사진=여성영화인모임)
완쪽부터, 임순례 감독, 배두나 배우, 원승환 관장(사진=여성영화인모임)

배우 배두나는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 등 올해 한국영화의 소중한 성과인 ‘다음 소희’의 안과 밖, 그 중심에 굳건히 서있었다.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출연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꾸준한 작업과 인식향상 캠페인 참여 등 여성영화인으로서 꾸준한 발전의 면모를 보였다. 또 ‘플라다스의 개’(2000), ‘고양이를 부탁해’(2001) 속 말간 얼굴의 소녀에서 어느덧 한국영화에 든든한 나무가 되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독립영화까지 아우르면서, 한국 영화와 함께 걸어가는 배두나의 노력과 헌신에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순례 감독은 한국 영화계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6년 '세 친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 '남쪽으로 튀어'(2013), '제보자'(2014), '리틀 포레스트'(2018)와 올해 초, 국내 여성감독 최초 100억원대 규모 대작 '교섭'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멕시코 몬테레이 국제영화제 공로상 수상과 회고전 개최로 한국 영화계 여성 감독들을 망라하는 데 앞장섰다. 더불어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의 배리어프리버전 연출과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뜻깊고 가치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임순례 감독의 공로에 깊은 존경을 담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원승환 관장은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척박한 한국 립영화계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대해 성실한 고민과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 개관 63년된 문화재급 영화관 원주 아카데미의 불법철거를 규탄하며 운동을 이끌어 영화인들에 귀감이 되었다. 이에 원승한 관장의 앞으로의 활동과 노력에 기대를 담아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상은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인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주는 상으로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한편, 수상자는 2022년 11월 6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의 극장 개봉작과 OTT 오리지널 영화를 대상으로 2023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202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과 각 부문의 수상자 역시 곧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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