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지속가능성 솔루션에 대한 국내 투자 증가세 다룬 연구 결과 발표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SAP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지속가능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다루는 것과 본질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그 결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평균 56%는 지속가능성과 조직의 경쟁력 및 수익성 사이에 보통 또는 높은 수준의 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결과(경쟁력 71%, 수익성 68%)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 성과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이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업의 56%가 향후 3년간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해 작년(32%)보다 24%p 증가했으며 이는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우선순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제시한다고 SAP는 설명했다.

(출처=www.scourt.go.kr 캡처)
(출처=www.scourt.go.kr 캡처)

국내에서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약 4분의 3(73%)이 지속가능성 전략이 매출 또는 이익 성장과 같은 성과에 보통 또는 높은 수준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응답자 73%는 지속가능성 활동으로 인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이 보통 또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44%)은 향후 5년 이내에 지속가능성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재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6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나 맥나마라(Gina McNamara) SAP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속가능성을 더 많이 고려하는 조직이 더 성공적인 조직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더 이상 기업의 재무 성과와 분리해 논의할 수 없다”며 “이미 한국 기업의 5%는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성과에 중요하다고 답했고 28%는 5년 이내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제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재무적 의사결정과 친환경적 의사결정을 결합해야 할 때다. 따라서 SAP는 재무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과 동일하게 탄소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은 다양한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43%는 환경 보호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필요한 전문 지식의 부족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30% 보다 높은 수치다.

그 외 주목할 문제로는 환경 영향 전략 부족(42%), 투자 수익 입증의 어려움(38%), 환경에 미치는 영향 측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38%) 등이 있다.

지속가능성 데이터에서 가치를 도출하는 것은 국내 기업이 투자 수익을 입증하는 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집한 지속가능성 데이터의 품질에 완전히 만족하는 국내 기업은 7%로 전년(7%)과 차이가 없었으며 전세계 평균인 2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가정과 추정에 의존하기보다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국내 기업은 에너지 소비 및 배출량(한국 67%, 글로벌 83%), 자원 가용성(한국71%, 글로벌 79%), 자재 사용량(한국 68%, 글로벌 76%)을 직접 측정하는 데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져 있다.

맥나마라 CFO는 “지속가능성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으면 지구와 기업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내리는 결정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정확하고 세분화되며 감사 가능한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기록 및 보고하고 이를 재무 데이터와 통합해 올바른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국내 기업들이 의사결정에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특히 중요하다. 국내 기업의 약 4분의 3(71%)이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전략 및 운영 관련 의사결정에 보통 또는 높은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결정에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전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 10곳 중 거의 8곳(76%)이 스콥1 배출량을 보통 또는 높은 수준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스콥2 배출량은 64%, 스콥3 배출량은 57%에 달했다.

국내 기업들도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70%)이 공급업체에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요구한다고 답했으며 66%는 물류 및 주문 처리 등의 파트너에게 보통 또는 높은 수준으로 환경 영향 데이터를 요구한다고 답했다.

맥나마라 CFO는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결과를 핵심 비즈니스에 통합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며 “SAP와 같은 기술 파트너와 협력하면 더 많은 기업이 실제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측정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며 자체적으로 경쟁력, 이익,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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