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특색있는 겨울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말의 복잡한 도시를 피해 나만의 한적함과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여행객에 겨울섬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 행정안전부가 ‘겨울철 찾아가고 싶은 섬’ 5곳을 선정했다.

석모도(사진=행안부)
석모도(사진=행안부)

이번에 선정된 곳은 석모도(인천 강화군), 흑산도·압해도(전남 신안군), 지심도(경남 거제시), 장사도(경남 통영시) 등 5곳으로 겨울 대표꽃인 동백꽃향이 가득하고, 따뜻한 온천을 즐기며 겨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섬이다.

먼저, 인천의 석모도는 서해바다 수평선 너머 저물어 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따뜻한 온천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노을을 바라보며 미네랄 온천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수도권 서북부 유일한 자연휴양림인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산책로부터 등산로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다.

압해도 (사진=행안부)
압해도 (사진=행안부)

멀리서 보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흑산도(전남 신안군)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문체부의 K-관광섬으로 선정된 곳이다. 상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절경은 감탄을 자아내며, 천사의 등불 등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정약전의 사촌서당과 유배문화공원, 흑산도의 철새박물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섬의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태인 압해도(전남 신안군)는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린다. 송공산 기슭 5만 평 규모로 식재된 1만 그루의 애기동백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인공제설기로 만든 ‘눈 내린 동백 꽃길 걷기’,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나무에 묶는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동백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섬인 지심도(경남 거제시)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특히, 지심도의 동백나무는 2월과 3월에 절정을 이룬다. 또한,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주둔지 흔적(포진지, 탄약고, 방공호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톳․자리돔․돌미역․문어 등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흑산도 전경(사진=행안부)
흑산도 전경(사진=행안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사도(경남 통영시)의 이름은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길게 뻗어있다 하여 붙여졌다. 10만여 그루의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겨울엔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꼬마전구와 동백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동백나무 터널 길은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명소이다.

겨울섬으로 선정된 5곳에 대한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겨울섬의 매력을 보여 드리기 위해 겨울의 매력을 가득 갖고 있는 5곳의 섬을 선정했다”라며, “이번 겨울, 섬 여행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추천해 드린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