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ai, 2024년 모바일 앱 시장 5대 트렌드 제시
계속되는 ‘틱톡’ 전성시대 속 희비 교차하는 ‘모바일 게임‧마이크로블로깅’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data.ai(데이터에이아이)가 다가오는 ‘2024년 모바일 시장에 대한 5가지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data.ai는 매년 다가오는 모바일 시장을 분석하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4년에 대해 data.ai는 ‘틱톡의 앱 매출 신기록’, ‘마이크로블로깅 앱의 하락세’, ‘2년만의 모바일 게임의 반등’, ‘생성형 AI 앱의 급부상’, 그리고 ‘소셜 미디어 앱의 인앱 구매 시장’에 대한 주제로 5가지 예측을 내뇠다.

data.ai에 의하면 내년 틱톡이 스테디셀러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제치고 출시 이후 지금까지 146억달러(한화 약 19.3조원)의 누적 소비자 지출로 역대 최고 소비자 지출 앱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 틱톡의 누적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했으며 이는 캔디 크러쉬 사가의 19% 성장의 무려 3.7배에 달하는 수치에 해당된다.

누적 소비자 지출 상위 앱(2024년 말 기준) (제공=data.ai)
누적 소비자 지출 상위 앱(2024년 말 기준) (제공=data.ai)

틱톡을 위시해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에 도전하는 앱들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2월 말일 기준 ‘유튜브(YouTube)’가 100억달러(13.2조원), ‘틴더(Tinder)’가 97억달러(12.8조원)에 도달하는 앱으로 전망됐다. 또 OTT 앱 디즈니+가 단 5년 만에 70억달러(9.3조원)에 근접해질 것으로 보이고 게임 앱 ‘원신(Genshin Impact)’도 단 4년 만에 63억달러(8.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data.ai는 2024년에 마이크로블로깅 앱 시장이 하락세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X(트위터)’는 2022년 4월 일론 머스크 인수가 시작된 때보다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5300만명, 그리고 정점을 찍은 2022년 7월보다 6600만명 감소한 2억5000만명을 2024년에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타의 ‘Threads(스레드)’ 또한 2023년 7월 6100만명의 DAU를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따라 올해 11월 2000만명까지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data.ai는 밝혔다.

마이크로블로깅 vs 숏폼 비디오 전 세계 평균 DAU(2020년 1월 대비 성장) (제공=data.ai)
마이크로블로깅 vs 숏폼 비디오 전 세계 평균 DAU(2020년 1월 대비 성장) (제공=data.ai)

data.ai는 마이크로블로깅 앱의 경우 2024년에 경쟁업체간 통합과 사용 변화로 인해 더욱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X와 같은 플랫폼은 핵심적인 틈새 사용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사진 및 동영상 우선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틱톡(TikTok)’이 뉴스와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플랫폼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틱톡 사용자의 43%는 뉴스를 틱톡을 통해 접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X에서 뉴스를 찾는 사용자 비율은 59%에서 53%로 감소하며 이제 동영상으로 구성된 뉴스가 대세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data.ai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3년 게임 시장 소비자 지출은 작년 대비 3% 감소한 1075억달러(142.3조원)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역풍 및 팬데믹 관련 시장 조정으로 인한 소비자 지갑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감소 추세다.

반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1114억달러(147.5조원)로 반등하며 팬데믹 기간 최고치인 1158억달러(153.3조원)에 준하는 수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의 성장은 RPG, 매치, 파티 및 카지노 장르의 게임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RPG와 매치 장르가 전체 소비자 지출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위 시장으로는 미국이 총 연간 성장 지출액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을 포함해 일본, 대한민국까지 총 3개국이 전체 연간 성장 지출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4년 소비자 지출이 4.6% 성장하며 60억달러(7.9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가속화된 지출 수준에서 보다 온건한 성장 궤도로 복귀함에 따라 이번 게임 시장 성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징조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재량적 지출에 대한 거시경제적 영향, 광고에서의 사용자 행동 추적(핑거프린팅) 단속, 대체 앱스토어의 성장, 그리고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의 게임 규제와 같은 잠재적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data.ai는 강조했다.

data.ai에 의하면 2024년에는 생성형 AI 앱이나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된 앱의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해 이러한 앱 다운로드 수가 23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3년 챗GPT의 출시는 같은 해 4월 미국에서 ‘AI’ 구글 검색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생성형 AI 앱의 다운로드는 한 해 동안 9배나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AI 챗봇은 72배나 성장하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앱 분야로 주목받을 것으로data.ai는 내다봤다.

AI 챗봇과 AI 아트 제너레이터 앱을 제외한 ‘AI’를 활용하는 앱은 새로운 기능 추가와 앱 출시를 통해 2023년 다운로드 수가 60% 증가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하위 장르로는 사진 편집, 비디오 편집, 셀카 및 뷰티 데이터 앱이었다.

챗GPT 앱의 사용량은 주중에 최고조에 도달하고 주말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시간 절약 및 효율성 증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2024년에도 비지니스에서의 활용 사례가 챗봇 도입과 소비자 지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셜 미디어 앱들은 역사적으로도 광고가 주 수익 요소였지만 2024년에는 더 많은 소셜 플랫폼들이 소비자로부터 직접 수익을 창출하려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소셜 미디어 앱 중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스냅챗(Snapchat)’ 같은 미디어 공유 네트워크 앱들은 2024년 소비자 지출이 152% 증가해 13억달러(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광고주가 부담하던 비용의 일부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추정됐다.

소셜 앱 틱톡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팁’을 주는 인앱 구매를 도입해 소셜 미디어의 판도를 뒤바꿨다. 2020년 1월 틱톡 사용자들은 한 달에 11시간을 앱에서 보냈는데 2023년 10월에는 이 수치가 3배 증가해 월 32.5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12월에 다다라서는 평균 앱 사용 시간이 유튜브보다 13시간 더 많은 40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인앱 구매 트렌드에 다양한 앱들이 가세하고 있다. 유튜브와 유튜브 쇼츠, 그리고 인스타그램은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스냅챗은 사용자가 프리미엄 기능을 미리 이용해볼 수 있는 구독 기능을 도입했다. X를 비롯한 다른 소셜 앱들은 사용자 기반 및 광고 수익 가능성에 직면해 계정 인증 및 광고 제거에 대한 수수료를 시험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data.ai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Lexi Sydow)는 “인플레이션 상승, 글로벌 분쟁, 인공지능의 급속한 일상화를 배경으로 하는 격변의 시대에서 모바일 소비자들은 이제 2024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내년의 소비자들은 진정성, 영상 우선 콘텐츠, 소셜미디어 경험에 대한 통제를 지출을 통해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음 혁신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고,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