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올해 한반도를 찾은 겨울철새가 103종 136만4497마리로 지난해(156만5291마리)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앙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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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달 8일부터 3일간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진행한 결과, 겨울철새 103종 136만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총조사 결과는 2022~2023년, 2021년~2022년 등 예년 같은 기간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12.8%, 10.3%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확인되었고 이어 전라남도, 경기도(서울·인천 포함), 경상남도 순으로 확인됐다. 장소별로는 금강호, 금호호, 임진강 순으로 겨울철새가 많이 관찰됐다.

철새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33만여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22만), 큰기러기(14만), 청둥오리(13만)가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2~3월까지 주요 철새도래지(87곳)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예찰, 출입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야생조류뿐 아니라 가금농가의 닭, 오리 등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철새도래지 주변 체육시설 이용, 낚시 등에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철새도래지 이용자의 의복이나 차량에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오염된 분변 또는 깃털 등이 묻은 상태에서 가금농가에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곽충신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12월부터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라며, “철새도래지 인근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및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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