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물류 업계가 겨울철 배달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야외 활동이 수반되는 배달원들의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정보 전달은 물론 방한용품까지 제공해 주목된다.

3년째 꾸준히 배달 라이더들에게 계절용품을 지원하고 있는 우아한청년들부터 우체국 집배원과 우편 물류 종사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까지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배달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라이더를 대상으로 계절성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혹서기와 혹한기 대비 물품 지원은 라이더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우아한청년들의 다채로운 상생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올 겨울에도 라이더들이 보다 따뜻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약 3500명의 라이더에게 일체형 방한복, 발열조끼, 핸들커버 등 2억원 상당의 혹한기 대비 안전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속 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쿨시트, 핸들커버, 쿨토시, 넥밴드 선풍기, 선스틱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혹한기 대비 안전용품 지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라이더가 직접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물품 선정에도 라이더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배달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로 구성했다. 이미 해당 물품을 갖고 있는 라이더를 고려해 편의점상품권도 마련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우아한청년들의 라이더 계절성 물품지원 사업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배달환경 개선의 실효성을 인정받으며 ‘2023년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주관 지원사업과 연계하게 되면서 이번 겨울에는 더욱 많은 라이더에게 보다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우아한청년들은 물품 지원뿐 아니라 매달 15일마다 진행하는 ‘배민커넥트 안전의 날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배달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한 지난달에는 ‘한파 특집’을 통해 본격적인 한파 관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수칙을 공유했다.

운행 전 필수 체크리스트, 주요 한랭질환 종류와 대처법, 블랙아이스 등 겨울철 주의요소, 상황별 안전수칙 등을 전달했으며 이륜차 라이더가 많은 점을 고려해 ‘겨울철 이륜차 점검메뉴얼’도 별도로 제작 및 제공했다. 한랭질환 증상, 응급조치법 등의 건강정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감수를 받아 전문성을 높였다.

이달 캠페인의 주제는 ‘설천(눈)’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을 대비해 라이더들에게 안전정보와 체크리스트를 전달하기 위해 선정됐다. 설천 속 안전수칙, 수단별 안전가이드, 눈길 교통사고 예방가이드 등 라이더의 안전하고 건강한 배달에 도움이 되는 필수 교통수칙을 소개했다.

12월에 소개한 안전정보들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감수를 받았다. 우아한청년들은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7배 상승하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감속운전과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겨울철 안전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폭설, 한파 등으로부터 집배원과 물류종사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 2월말까지 ‘겨울철 집배·물류 종사원의 안전 및 보건 특별관리기간’을 지정하고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7억9000만원의 예산을 특별관리기간에 투입해 핫팩과 방한토시, 넥워머 등의 보온용품을 보급한다. 지난 8월에는 보온성이 개선된 집배원 근무복을 조기 보급하기도 했다.

폭설 등 기상상황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도로 결빙 등으로 노면 상황이 불규칙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을 경우 우편물 배달업무를 집배원 스스로 일시 정지할 수 있음을 적극 안내한다. 집배원 PDA를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 제공하고 조기 복귀 등의 조치도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다.

또 ‘우체국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개시 전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체조, 기상상황, 우편물량 등에 맞는 작업조정 또는 변경, 사고위험요인 확인 등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도 강화한다. 우편물과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우편집중국은 작업장의 난방효율이 떨어지므로 찬 공기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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