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2023년 한국 관광객 여행 트렌드 공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올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국을 위해 긴 줄을 잇고 있는 인천공항의 해외여행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출국을 위해 긴 줄을 잇고 있는 인천공항의 해외여행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트립닷컴이 27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트립닷컴을 이용한 국내 여행객의 예약 데이터에 기반한 2023년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내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이 가장 많았던 달은 11월이었다. 국내 관광객의 국내외여행 예약률은10월 대비 48%가 증가했으며 이는 가장 예약율이 저조했던 2월에 비해 약106%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여행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이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일본여행 경비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트립닷컴은 분석했다. 더불어  트립닷컴이 실시한 11.11 트립세일 페스타의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을 가장 많이 한 달도 11월로 집계됐다. 11월에 해외여행을 떠난 국내 관광객 수는 8월 휴가철보다도 다소 많았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4분기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자료=트립닷컴)
(자료=트립닷컴)

국내여행 예약률은 8월과 10월이 가장 많았으며 예약이 많은 달과 여행을 많이 간 달이 일치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8월 휴가기간과 9월말부터 10월초로 이어지는 추석, 한글날 연휴기간 국내 여행을 가장 많이 다닌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 여행자가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오사카, 도쿄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콕, 후쿠오카, 다낭, 호치민, 하노이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예약된 해외 액티비티 역시 일본에 위치한 도쿄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워너 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 순이었다.  

국내 관광객들의 국내 여행지 톱10은 서울과 제주, 서귀포, 부산, 인천, 강릉, 속초, 여수, 대구, 경주 순이었다. 이 중 가장 투숙객이 많은 곳은 서울로, 국내 여행지 톱 10의 투숙객 중 19%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와 서귀포가 각각 12%와 11%를 기록했다.

다만 해당 여행지들은 인천과 강릉, 여수를 제외하면 지난해 동기 대비 투숙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투숙객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전년 대비 27%가 감소했다. 제주와 서귀포시도 각각 전년 대비 10%, 17%가 감소했다. 

반면 예약이 늘어난 지역으로는 진도, 삼척, 용인, 김포, 홍천, 광명, 목포, 천안, 동해, 평택, 순천, 거제, 강릉, 고양, 고성이 꼽혔다. 이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곳은 진도군으로 지난해에 비해 46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는 419%가 증가했으며 용인시는 272%, 김포시는 227% 증가했다. 특히 강릉시의 경우, 1월~11월 전기간에 걸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국내 여행자들의 여행 수요가 전체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끼는 한 해 였다"며 "국내 여행의 경우, 다양한 지역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트립닷컴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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