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암 발생‧유병률 등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갑상선암 가장 많이 발생…다음으로 대장암‧폐암‧위암 순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발표하고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 2020년 대비 19.1% 증가)이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또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이며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2001-2021) (제공=보건복지부)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2001-2021) (제공=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2017~2021)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지난해 1월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 유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19만4156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으로 전년(136만8140명) 대비 11만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검진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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