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최근 1년간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관련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아워홈의 ‘구내식당’이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국내 주요 식자재 기업 6곳의 ‘구내식당’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식자재 기업 중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풀무원푸드앤컬처,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이다.

분석 키워드는 ‘기업 이름’+‘구내식당’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아워홈이 총 1839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구내식당’ 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2081건의 포스팅 수와 비교하면 242건, 11.63% 줄었다.

11월 인스타그램 ‘arch*****’ 계정에는 평양 전통 음식인 ‘어복쟁반’이 조리되고 있는 구내식당 주방 사진과 함께 “평양에서 월남하신 아버님이 좋아하신 음식”이라며 “추운 날 마음이 훈훈하다. 아워홈 참 좋은 식당”이라는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9월 네이버 외식 창업 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 채널에는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선보인 식품업계의 행보가 조명됐다. 이 중 아워홈은 건강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캘리스랩’을 지난 5월 선보였으며 당시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고객사 구내식당을 비롯해 IFC몰 입점 등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5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신용산역 LS용산타워 아워홈 구내식당’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구내식당 이용 경로, 메뉴 종류 및 가격, 식단표를 확인할 수 있는 앱까지 소개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 글에는 “여유시간이 많아야 갈 수 있겠다”, “코레일 식당보다 가격이 조금 있는 만큼 퀄리티도 좋아 보이네”, “용산역에서 도보 8분 거리네” 등의 답글이 포착됐다.

CJ프레시웨이는 1294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1281건의 정보량과 비교했을 때 13건, 1.01% 증가했다.

7월 모네타 등에는 CJ프레시웨이가 고객사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프랜차이즈 주요 메뉴를 자사가 운영하는 구내식당 등에 선보였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예시로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기업 구내식당에서 포장 메뉴를 출시해 고피자는 추가 매출 경로를 확보하고 구내식당은 이용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결과가 기사에 담겼다.

5월 38커뮤니케이션 등 복수 커뮤니티 채널에는 치솟는 외식물가에 구내식당 이용자 수가 늘고 있어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식자재 유통기업 매출이 늘었다는 요지의 기사가 공유됐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22년 단체급식으로 58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28.2%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4월에는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네이버블로그 ‘뽕**’ 계정에 여의도 맛집으로 ‘CJ프레시웨이 전경련 구내식당’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블로거는 ‘프로혼밥러’로 자신을 지칭하며 구내식당 주간메뉴 확인 방법, 이용시간, 이용요금을 식사 인증샷과 함께 게시물에 담았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 ‘외부인도 먹어도 되냐’는 댓글이 달리자 “저도 옆 건물에서 일한다”며 가능하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3위 삼성웰스토리의 정보량은 1085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160건의 정보량과 비교시 925건, 578.13% 폭증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조사 기업 중 정보량 증가율 1위도 기록했다.

지난 10월 뽐뿌 등에는 삼성웰스토리가 자사 구내식당에 저당식 중심의 지중해 식단 50종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시글에는 해당 식단 전 메뉴를 식품의약안전처가 고시한 저당류 기준에 맞춰 당 함량을 100g당 5g 미만으로 낮췄다는 내용과 함께 “최근 젊은 층에서 당뇨 등의 질환이 늘고 있어 이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저당식을 포함한 케어 식단을 적용하겠다”는 삼성웰스토리 관계자의 설명이 담겼다.

9월 커뮤니티 채널 ‘더쿠’의 한 유저는 SK하이닉스가 이천·청주 구내식당 급식업체로 삼성웰스토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선정에는 “선입견이나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평가하라”는 박정호 대표의 당부가 담겼으며 평가단의 엄격한 심사 끝에 삼성웰스토리가 선정됐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에 “웰스토리는 맛있으니까”, “삼성 것 맛있음. 대만족”, “지금도 괜찮은데 더 맛있어지는건가?” 등의 기대 어린 답글들이 연이어 달렸다.

4위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827건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 600건의 포스팅 수 대비 227건, 37.83%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474건의 ‘구내식당’ 정보량으로 5위에 자리했다. 전년 동기 303건의 정보량 대비 171건, 56.44%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포스팅 수 350건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시기 429건의 포스팅 수에 비해 79건, 18.41% 줄면서 아워홈과 함께 최근 1년간 포스팅 수가 줄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1년간 식자재 유통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직전 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면서 “불경기와 급속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 등의 구내식당 이용 빈도가 급증하면서 SNS를 통한 식단 공개나, 구내식당 맛집 공유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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