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지난해 개인 채널만을 대상으로 증권사의 ‘고객 경영’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주요 증권사 10곳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증권사명과 ‘고객’ 또는 ‘손님’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개인 투자자와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언론사의 ‘뉴스’ 채널을 제외하고 검색됐다. 조사 키워드는 ‘증권사 이름’+‘고객‧손님’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데이터앤리서치는 전했다.

임의 선정한 분석 대상 증권사는 고객 키워드 포스팅 수 순으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이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조사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총 867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고객 경영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네이버블로거 슈퍼**라는 유저는 가족의 총 예탁자산을 합산해 등급을 산정할 수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가족합산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가족합산 대상 고객으로는 부모, 자녀,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가 해당되며 필요 지참 서류로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깔냥**라는 한 블로거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청약에 대한 후기를 올렸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에 물량이 많아 청약 건수가 몰릴 것 같다며 우대그룹 고객의 경우 청약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티스토리의 빛*이라는 유저는 미래에셋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방법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고객이 최초 계좌 개설시 2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며 해외주식 100만원 이상 매수시에는 3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뽐뿌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챗GPT를 활용한 자산관리 정보제공을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해당 서비스가 고객별 맞춤 투자 조언을 지점의 담당 WM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KB증권은 5001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관심도 2위에 올랐다. 지난 12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밝*라는 유저는 주식 거래를 위해 필요한 HTS에 대해 소개한다며 KB증권에서 HTS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HTS는 고객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해주며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네이버카페의 한 유저는 KB증권 홈페이지에 무심코 들어가봤는데 신규고객 및 휴면고객 이벤트 신청시 해외주식 수수료 평생 0.02% 적용해주는 이벤트 중이라며 자신이 처음 만들 때만 해도 이 정도 혜택은 없었다고 부러워했다.

지난 11월 모네타에는 KB증권이 고객 눈높이에 맞춘 친화적인 콘텐츠 제공을 위해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제작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라 고객은 리서치, 상품안내서 등을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4482건의 정보량을 기록해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마이민트의 한 유저는 키움증권의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키움증권은 고객을 위해 대출·카드·보험을 소개하고 비교하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1월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키움증권에서 타증권사로 외화이체 하는 방법에 대해 밝혔다. 그는 고객이 타 증권사로 외화이체를 하기 위해선 타 증권사의 가상계좌를 먼저 키움증권에 등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증권은 3344건의 고객 경영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으며 NH투자증권은 2824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증권 2591건, 신한투자증권 2208건, 한국투자증권 2158건, 대신증권 1274건, SK증권 1102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대부분의 고객 경영 관심도는 2022년 대비 상승했다”면서 “별도 조사에서 고객경영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체 정보량도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올 한해 전고점 돌파 시도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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