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Accelerator-based 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 개발 전문 기업 다원메닥스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와 BNCT에 사용되는 차세대 양성자가속기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BNCT란 중성자가 종양에 선택적으로 축적된 붕소의약품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첨단 방사선 치료의 한 방법으로 현 과학 기술로는 중성자를 직접적으로 생산할 수 없기에 양성자를 가속한 다음 표적 장치와의 핵반응을 통해 중성자를 생성해야 한다.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 정영욱 소장(좌)과 다원메닥스 유무영 대표(우)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다원시스)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 정영욱 소장(좌)과 다원메닥스 유무영 대표(우)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다원시스)

다원메닥스가 개발한 BNCT의 선형 양성자가속기는 현재 고등급 교종(High-grade glioma)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원메닥스 유무영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순수 국내 기술로 BNCT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은 더 힘들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양성자가속기 개발에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 정영욱 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의료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이루어내고 BNCT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양성자가속기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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