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 유레카 파크(Eureka Park) 내에 KICT관을 74.3m2 규모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이번 CES 2024 유레카 파크에 전시하려면 출시 1년 이내의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어야 한다. KICT관에는 총 8개 기업이 함께하며 이 기업들은 KICT 패밀리기업, 지역대표기업, 입주기업으로 모두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창업 7년 이내인 스타트업이다. (네오스텍, 더바이오, 무브먼츠, 스토리포유, 씨티아이랩, 엠테이크, 오에스랩, 위아비)

(제공=건설연)
(제공=건설연)

KICT관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건설연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다리소프트(각종 균열 및 낙하물 등 12가지의 도로위험정보 서비스 제공, 건설연 패밀리기업)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CES 2023’ 참여를 계기로 같은 해 4월에 미국법인(법인장 매튜 와이글)을 설립,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열었다.

또 6월에 건설연의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는 등 모범사례로 금번 CES 2024 KICT관 추진에 큰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참가하는 기업의 주요 전시품은 스마트조명 제어 시스템, 바이러스 제거 고연색성 LED 조명, 스마트 핀, 무사고 가드, 열화상 기반 악천후 및 주야간의 열악한 환경 속 ITS를 위한 AI 영상분석 설루션, 지반/구조물 붕괴징후 감지 센서 및 시스템, 스마트 안전모,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에어로닥터, AiroDoctor) 등이 있다.

건설연 스마트건설지원센터(센터장 한재구)에서는 건설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보육하고 연구원의 첨단기술을 기업으로 스핀오프해 기술 확산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활발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의 경우 각각 스타트업의 80~90%가 해외진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비중은 약 7%에 불과하다.

이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서는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기 위해 ‘글로벌 역량 강화’, ‘국제 투자유치’, ‘해외 판로개척’을 포함하는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을 2022년 12월에 수립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서는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희망하는 기업들이 KICT관에서 신기술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전시품 제작 등을 지원했다. 또 해외 전시회 참가 경험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ES 주관사)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했다.

건설연은 KICT관 설치 및 패밀리기업 등의 전시 참가 지원을 통해 국내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연구원 및 유관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관련 해외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업 기회 창출로 스마트 건설 기술의 혁신과 발전, 글로벌 투자자 유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CES 2024에 KICT관을 마련해 국내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건설연은 전세계에서 모인 바이어들에게 국내 스마트 건설기술과 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ICT관에 참여한 씨티아이랩 정종우 대표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한 경험과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면담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우며 주력 제품인 나이트 비전에 대한 해외 반응을 토대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 방향성에 대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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