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해 비축한 저수량에 올해는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전에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중앙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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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5억톤(16일 기준)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총저수량(129억2천300만톤) 기준 저수율은 73%로 예년의 1.5배 수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다목적댐 유역에는 연평균 1,716㎜(예년의 137%)의 비가 내렸으나, 그해 1∼4월까지는 예년의 69%(다목적댐 평균 강수량 129㎜) 수준으로 내렸다. 주암댐의 경우 역대 최저 저수율인 20%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극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총 11개댐을 가뭄단계로 관리하면서 용수관리ㆍ수요절감 등의 다각적인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가뭄상황이 극심했던 주암댐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댐간 최적연계 방안을 추진하여 용수공급 중단 위기에 몰렸던 여수산단에 공업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아울러 환경부는 기후위기 심화에 대비하여 기존 댐의 효율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뭄과 홍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장래 물 수급 전망과 홍수위험도를 고려해환경부 주도의 댐 건설계획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지역에서 건의했던 20개 댐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본구상(10개소) 및 타당성 조사(3개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댐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홍수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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