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스타벅스가 지난해 4분기 국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13곳 가운데 온라인에서 독보적인 소비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이어갔다. 이어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순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13곳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할리스, 폴 바셋, 커피빈, 파스쿠찌, 탐앤탐스, 엔제리너스, 달콤커피 등이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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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스타벅스가 포스팅 수 91만7161건으로 조사 커피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데이터앤리서치의 지난해 1~3분기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1위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우선 스타벅스 ‘2023 윈터 e프리퀀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다수 커뮤니티에서 포착됐다. 네이버블로그 ‘젤리**’ 계정에는 프리퀀시 적립 기간, 수집 방법 등과 함께 “증정품을 받기 위해 총 17잔을 마셔야 하며 그 중 3잔은 미션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미션 음료 5종이 소개됐다.

‘zzi**’라는 블로거는 “프리퀀시 완성으로 2024 스타벅스 캘린더를 받았다”는 인증샷을 올렸으며 인스타그램 ‘gucc****’ 계정에는 “프리퀀시 막차로 다이어리를 받았다”는 글이 게시됐다. X의 한 유저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기부 받아서 리워드 판매금으로 (구조된) 고양이 치료비에 기부해 달라”는 다른 계정의 트윗을 재공유하기도 했다.

같은달 스타벅스 기프티콘 결제 후 남은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각 커뮤니티에는 관련 포스팅이 급증했다. 디시인사이드 스타벅스 갤러리에는 “스타벅스가 12월20일부터 물품형 상품권 권면가액의 60%를 사용하면 잔액을 적립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공유했으며 뽐뿌 재테크포럼의 한 유저는 “1만원짜리 기프티콘으로 7000원의 음식을 사먹을 때, 잔액 3000원에 대해서는 기프티카드로 적립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재*킴’이라는 블로거는 “동네 분위기는 생각보다 중요하고 내가 살 곳을 알아볼 때 가볍게 지나칠 요소가 아니다”며 “그래서 어떤 동네를 놀러갈 때 무조건 그 구역의 스타벅스를 한 번 가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13만9373건의 정보량으로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투썸의 스테디셀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에 대한 포스팅이 연말 들어 폭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뽐뿌 등에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일명 스초생) 판매량이 2022년 12월 대비 60% 증가했다며 2014년 출시 후 지난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005만8521개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유 기사에는 1년에 125만개 이상이 팔렸다는 부연 설명도 담겼다.

더쿠에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의 공장 제조과정’ 영상이 공유되면서 “이것 보니까 먹고 싶어”, “스초생 예약했당” 등의 댓글이 달렸으며 개드립의 한 유저는 “비싸긴 해도 내년에 또 사먹을 것”, 블라인드에는 “배부른 상태에서 3조각 먹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인스티즈에는 “제품도 가게마다 다른가”라며 “집 근처 ‘스초생’은 시트를 물에 넣었다 뺀 것처럼 축축하고 싱겁다”는 평도 존재했다.

11월 TISTORY ‘이우*’ 계정에는 바다 전망의 투썸플레이스 ‘동해 어달해변점’을 다룬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게시물에는 “투썸플레이스 전국 1200여 매장 중 어달해변점이 가봐야 할 BEST 30으로 선정됐다”며 카페 특징 및 수상 사례, 이용 소감이 ‘내돈내산’ 후기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인스타그램 ‘papa*****’ 계정에는 아이스 카페라떼 인증샷과 함께 “투썸 최애 메뉴”라는 게시물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가커피는 8만6039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12월 TISTORY의 ‘아칼*’ 계정에는 ‘메가커피 인기 메뉴 추천 BEST 5’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왔다. 이 유저는 “메가커피 메뉴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5가지를 소개한다”며 큐브라떼, 토피넛라떼, 딸기라떼, 플레인 퐁크러쉬, 쿠키 프라페에 대해 사진과 함께 각 음료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11월 MLBPARK의 한 유저는 메가커피 창업 비용에 대한 게시물을 작성했다. 해당 자료에는 부가가치세 별도로 33㎡ 기준 5731만5000원, 49.5㎡ 6506만5000원의 창업 비용이 책정됐다. 이에 “대체 몇 잔을 팔아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건지”, “메가커피는 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가격 고려하면 최상급의 선택지”, “최소 2억원은 투자해야 얼마라도 가져갈 겁니다” 등 다양한 답글이 줄을 이었다.

이디야커피는 8만4353건의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고 5위 컴포즈커피는 5만9240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빽다방(4만5709건), 할리스(4만1548건), 폴 바셋(2만8979건), 커피빈(1만7726건)이 각각 6~9위에 자리했다.

10위 파스쿠찌는 1만4456건의 포스팅 수를 보였다. 10위 이후 브랜드의 4분기 정보량은 1만건 미만으로 분석됐다. 탐앤탐스는 9602건의 정보량으로 11위에, 엔제리너스의 정보량은 8470건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또 달콤커피는 2611건의 포스팅을 기록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데이터앤리서치는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13곳의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비자 호감도 1위는 엔제리너스가 차지했다. 엔제리너스는 긍정률 84.07%, 부정률 1.88%,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82.2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카페 이용자의 심적 상태가 긍정적인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도 80%대의 순호감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탐앤탐스도 80%가 넘는 순호감도를 보였다. 탐앤탐스는 긍정률 83.69%, 부정률 2.03%로 순호감도 81.66%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커피빈은 긍정률 78.95%, 부정률 3.70%, 순호감도 75.26%를 나타내며 호감도 3위에 자리했다.

폴 바셋은 긍정률 75.90%, 부정률 2.16%, 순호감도 73.74%로 4위를 지켰다. 5위 달콤커피는 긍정률 75.53%, 부정률 3.49%, 순호감도 72.04%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긍정률 74.71%, 부정률 3.23%, 순호감도 71.48%를 기록했다.

100만건에 가까운 포스팅들의 순호감도가 70%대인 것은 스타벅스의 브랜드파워를 짐작케 해주는 데이터다.

이어 순호감도 순으로 파스쿠찌(70.84%), 투썸플레이스(66.49%), 할리스(65.53%), 이디야커피(62.41%)가 각각 7~10위에 자리했다. 빽다방은 긍정률 66.23%, 부정률 5.85%, 순호감도 60.38%로 11위에 랭크됐다. 12위 메가커피의 지난해 4분기 긍정률은 63.72%, 부정률과 순호감도는 각각 5.81%, 57.91%로 나타났다. 컴포즈커피는 긍정률 62.00%, 부정률 5.77%, 순호감도 56.22%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커피전문점들의 총정보량은 145만5267건으로 직전연도 같은 기간의 132만4777건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는 엔데믹 시대에 들면서 커피 전문점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예전처럼 회복돼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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