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홍보지점 10개국 신설...맞춤형 유치 전략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한 관광 2천만 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한국 관광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문체부)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방한 관광 회복을 가속화하고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문체부의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방한객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 간(B2B) 상담회, 언론 홍보 등을 진행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는 개최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총 100만 명 방문, 사업 상담 1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과 연령, 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자료=문체부)
(자료=문체부)

우선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분류하고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비롯해 남성층과 생활체육, 이(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시장’으로써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이에 한국 콘텐츠 기업과 여행사가 공동으로 한류 콘텐츠 촬영지, 한국 음식 공장 견학 등을 주제로 방한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장년층 등 동반가족 유형별 체험 상품을 알린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케이-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에 맞는 홍보를 강화한다. 즉, 장거리 여행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여러 도시를 묶어서 여행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일본 등 아시아와 공동 관광상품을 기획 홍보하고,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

고부가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 지역은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2월에 발족해 한국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이 밖에도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 등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해 방한객 다변화를 도모한다.

또한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인구 등에서 방한 잠재력이 높은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개국에 현지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1분기 중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오는 29일 서울에서 여행업계와 지자체‧지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최신 방한 여행 흐름을 설명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도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천만 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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