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2024년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3,950억 원을 출자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50억 원 증가(54.4%)한 역대 최대규모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 원의 정부 출자(신규 출자 2,700억 원, 재출자 1,000억 원)를 바탕으로 총 6,300억 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신규출자금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800억원이다. 또한 자조합 조성 분야를 5개 분야로 재편해, 최근 콘텐츠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률 개선을 통한 민간자본 참여 확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7.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콘텐츠 수출 펀드(조성 목표액 1,500억원, 정부 출자액 900억원)’를 신규로 조성한다는 계확이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를 ’23년에 이어 2년 연속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조성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0억 원 확대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지식재산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신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신기술 콘텐츠 펀드’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조성한 ‘엠앤에이 펀드’는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한 ‘엠앤에이(M&A) 및 세컨더리 펀드’로 개편한다. 기업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규모 확장(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한편, 세컨더리 투자로 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구주를 인수, 회수시장을 적극 지원한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의 신규출자금을 대폭 확대 조성한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제작되었으나 개봉되지 못한 영화에 65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현재 별도로 결성하고 있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 원 이상 투자한다. 올해부터는 민간출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이 가능하도록 유인책(인센티브)을 적용해 민간투자 유치를 유도할 장치도 마련한다.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메인 투자한 영화의 지적재산권(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보유하며, 운용사가 투자한 영화의 총제작비 조달과 제작비 집행, 제작의 완성, 개봉, 정산 등 일체의 책임을 수행하도록 해 강소 영화제작사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순제작비가 30억 원 이하인 중저예산과 저예산 한국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중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작품이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인 경우 중저예산제작비 상한 제한을 미적용해 신인감독 발굴에 힘을 싣는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2024년 케이-콘텐츠 펀드 7,000억 원을 비롯, 총 1조 7,400억 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하여 대한민국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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