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 분석…경기 불황에도 이용률 성장세
2030 겨냥 ‘프렌즈 스크린’, 오히려 4050 이용도 높아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가 골프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 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골프 산업의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

특히 ‘스크린 골프’ 업계가 실외골프장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2030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골프 산업의 핵심 소비층으로 평가되는 4050 세대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스크린 골프 앱(App) 이용 여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스크린 골프 이용률은 74.7%로 2022년 대비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마크로밀 엠브레인)

경기 침체 우려로 골프 산업의 피크 아웃을 예상하던 것과는 달리 스크린 골프 이용률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동시에 연령에 따라 스크린 골프 앱 선호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4050세대를 중심으로 전체 스크린 골프 앱 이용률이 높게 평가된 가운데(20대 5.7%, 30대 16.6%, 40대 33.4%, 50대 44.4%) 그동안 2030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취해 왔던 ‘프렌즈 스크린’ 역시 이들 세대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소폭 높은 결과(20대 0.6%, 30대 1.4%, 40대 2.4%, 50대 2.8%)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골프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골프 산업 성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대표됐던 4050 세대가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주정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향후 스크린 골프 이용객 확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골프 산업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한 4050세대 선점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주요 골프 User층으로 주목받던 30대의 경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사전 조사 결과를 보면 골프 입문 계기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운동’(20대 12.2%, 30대 30.8%, 40대 17.2%, 50대 24.1%) 또는 ‘회사 선후배의 권유’(20대 11.0%, 30대 30.8%, 40대 16.1%, 50대 21.5%)를 꼽는 등 타의에 의한 비자발적 경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추후 이들 30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 이탈이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음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였다”며 “실제로 최근 그린피, 캐디피 등 골프장 이용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줄이고 골프 시장을 이탈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골프 업계의 타겟 마케팅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스크린 골프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플랫폼이 핵심 소비층을 선점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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