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이제 국내 TV 채널에서도 한국 영화 및 드라마에 한글 자막 서비스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KT알파는 자체 영화 전문 채널 ‘시네마천국’에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글 자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한글 자막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게 물리적 장애물 등을 제거하는 운동)의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최근 콘텐츠 몰입 및 집중을 위한 요소로 OTT 뿐 아니라 TV 채널에서도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글 자막이 표시된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제공=KT알파)
한글 자막이 표시된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제공=KT알파)

지난해부터 한국영화 최신 작품들이 한글 자막으로 동시 개봉하기도 했으며 최근 지상파에서 편성되는 재방송 드라마에서도 한글 자막과 함께 방송되는 등 콘텐츠 업계 전반적으로 한글 자막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한글 자막을 통해 대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야기 흐름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시네마천국은 한글 자막이 지원된 영화를 2월1일부터 매주 2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독보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한국 영화 명작 ‘공동경비구역 JSA’, ‘괴물’, ‘박하사탕’ 등 총 11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KT알파 지준수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자막과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 트렌드에 발 맞춰 시네마천국에 한글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청률, 시청자 반응 등을 고려해 한글 자막이 추가된 영화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시청자 편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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