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보 듣고 가슴 아파 잠 못 이뤄···두 소방 영웅의 희생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구조대원 2명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대통령실은 조상명 국정상황실장이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빈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 사진=KBS방송 캡쳐)
(자료 사진=KBS방송 캡쳐)

조 실장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윤 대통령의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며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며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분께는 화재로 붕괴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교는 2019년도에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되어 재난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화재대응능력 취득 등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한편 두 구조대원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날 여야 대표들은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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