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서보·HMI·인버터 등 제조 라인 제어기 개발 협력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LS ELECTRIC(일렉트릭)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비롯해 서보(Servo),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 일체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양기 LG에너지솔루션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솔루션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양기 LG에너지솔루션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솔루션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LS일렉트릭)

국산화된 라인으로 제조 공정을 구축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부품 수급의 안정성과 경쟁력 향상이다. 외산에 의존해 온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자동화 제품 납기 지연으로 인해 기존 생산은 물론 추가 설비투자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자동화 솔루션은 각 회사별 제품 간 호환이 원활치 않아 한번 쓰면 바꾸기 힘든 특성으로 인해 수급 이슈가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S일렉트릭이 파일럿 선행 개발 공정 자동화를 함께 진행하면 표준화 작업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핵심 산업 기술 또한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 및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제조 라인에는 자동화 제어 솔루션이 필수인데 이를 외산이 장악한 만큼 ‘기술종속’에 대한 우려가 컸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이차전지 제조 공정 상 자동화 솔루션의 완전 국산화를 구현, 외산 생산기술 종속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Made in Korea’ 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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