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세상, ‘일 가정 양립’ 위한 총선 공약 설문조사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2024 총선’ 공약이 연일 발표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저출생 해소’에 대한 정책안이 공통적인 화두로 다뤄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높아진 여성 경제 참여율과 맞벌이 가구 증가율 만큼 ‘일 가정 양립’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함을 입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육아스타트업 맘편한세상과 비즈니스 코칭 기업 인코칭이 ‘2024 총선 공약’ 중 일 가정 양립에 주효한 아이돌봄 정책 공약에 대한 실제 부모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공동 기획·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제공=맘편한세상)
(제공=맘편한세상)

이번 설문조사는 2월5일부터 7일까지 일하는 부모 6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일 가정 양립을 위한 필수 요소인 아이돌봄 정책 공약을 중심으로 부모의 양육시간 지원 정책, 가정방문형 돌봄 정책, 기관/시설 돌봄 정책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

각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영역은 ‘가정방문형 아이돌봄 정책’으로 5점 만점 중 4.57점을 기록했다. 이어 일하는 부모의 양육시간 지원 정책(4.46), 기관/시설 돌봄 정책(4.27)이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가정방문형 아이돌봄 정책 영역’ 내 세부 정책안 필요 순위 항목에서는 1위 민간 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2위 근로자 위한 기업의 아이돌봄 지원, 3위 아이돌봄 지원 소득기준 폐지 순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에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항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문 참여자 중 60.6%는 공공-민간 가정방문형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월평균 102만원을 돌봄비로 지출한다고 답했다.

‘일하는 부모의 양육시간 지원 정책안’에 해당하는 세부 공약에 대한 도입 우선순위로는 1위 유급 자녀돌봄 휴가, 2위 아빠 유급휴가 1개월 의무화, 3위 부모육아휴직 신청시 자동 육아휴직이 차지하면서 부모가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마련하는 정책안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기관/시설 돌봄 지원 정책안’의 세부 공약에 대해서는 1위 늘봄학교 전국 확대, 2위 온동네초등돌봄 지원, 3위 산업단지 내 ‘공공형 교육돌봄 통합시설’ 설치 의무화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맞벌이 부모 A씨는 “맞벌이 부모가 아이돌봄 어려움이 가장 큰데 소득기준 때문에 항상 모든 지원 정책에서 제외된다. 아이돌봄 영역에서만큼은 소득기준이 폐지되어야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참여자 B씨는 “부모 또는 회사의 근무 조건에 의해 유연하게 근로하지 못하는 환경이 너무 많다. 어린이집 무상 지원과 동등하게 돌봄 시스템이 갖추어질 수 있게 전문 돌봄업체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C씨는 “이런 정책들이 선거 때만 언급되지 않고 정말 실현이 되길 바란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는 “맞벌이 부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수 있는 환경, 기관에서 적절한 보육/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부모가 필요할 때 가정방문형 아이돌봄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공존하며 돌봄의 선택 다양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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