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SNE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가 약 564.8만대로 전년 대비 3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먼저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의 경우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Y의 꾸준한 판매량에 더불어 모델3의 부분 변경 모델의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제공=SNE리서치)
(제공=SNE리서치)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24.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아우디 Q4, Q8 E-Tron, 스코다 ENYAQ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 5/6, EV6, Niro, Kona를 주력으로 약 56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달성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EV3, 4, 5 등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2.2% 증가하며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했다.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MG(Morris’ Garage)는 유럽에서만 약 13만3000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정착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71만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스텔란티스는 미국 현지기업인 GM과 포드를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두를 지켰으며 닛산, 미쯔비시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표적인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잡아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BYD는 지난해 4분기 순수전기차량 판매량에서도 테슬라를 제쳤다.

특히 비(非)중국 시장에서 11만2000대(전년 동기 대비 568.9% 성장률) 이상 판매하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2030년까지 유럽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8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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