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장애 인식강사부터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안내, 사서보조까지 장애 유형에 특화된 맞춤형 일자리 공급에 나선다.

서울시청 (사진=중앙뉴스DB)
서울시청 (사진=중앙뉴스DB)

서울시는 ’2024년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의 일자리 참여자  25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25개 기관이 제안하는 직무에 일자리 참여 희망자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진행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이 집회‧시위 등 캠페인 참여에 편중되어 장애인식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향후 일자리로의 연결이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실질적 자립이 가능한 직무에서 경험을 쌓아 사업 참여 후에 민간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내용을 전반적으로 개편‧보완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특화일자리는 △(재택)사무보조 △환경미화 △매장관리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안내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사서보조 등 다양하다. 일자리 현장과 장애인관련기관 등에서 제시한 일자리 아이디어를 반영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장애 유형과 특성에 따라 적합한 일자리에서 취업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는 사업 기획단계부터 편의시설 및 온라인 콘텐츠모니터링, 장애인식 강사활동 문화예술 활동(근로예술가 포함) 등 중증장애인도 참여 가능한 직무 발굴을 적극 독려해 중증장애인을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이며, 소득 수준, 장애 정도, 참여 경력, 면접 평가 등의 기준에 따라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한다. 참여자로 선발되면 올해 12월까지 주 20시간 근무하게 되며, 월 최대 103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서울시 전체 장애인 공공일자리 수는 지난해 4,348개에서 400개 늘려 4,748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른 예산도 480억 2200만 원에서 507억 5600만 원으로 증액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고용에 관심있는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참신한 직무와 다양한 근무처가 발굴되었다.”라면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자립역량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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