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맥도날드가 지난해 주요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사회공헌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를 기록하며 2년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리아, 맘스터치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햄버거 브랜드 6곳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햄버거 브랜드 중 6곳을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KFC, 프랭크버거 등이다.

분석 키워드는 ‘기업 이름’+‘어르신, 기부, 이웃,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후원, 상생, 협력사, 청소년’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맥도날드는 총 584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5017건의 포스팅 수와 비교하면 824건, 16.42% 늘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진행한 데이터앤리서치의 2023년 햄버거 브랜드 전체 관심도 분석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주요 채널에서는 맥도날드의 연말 한정 출시 메뉴인 ‘행운버거’ 관련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TISTORY ‘김*벅’ 계정에는 행운버거에 대해 “첫 출시일인 2013년부터 새해에 희망과 행운을 전달하는 의미에서 연말 한정 판매하는 메뉴”라며 특히 행운버거의 판매수익금 일부가 어린이 병원학교 교육지원, 장기 입원 환아 학교 복귀 지원, 가족 기능 강화 지원, 저소득 중증장애아동 치과 진료 지원을 진행하는 한국 RMHC(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 기부금으로 적립해 전달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X 등에는 NCT 도영이 맥도날드 ‘행운버거’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이끌기도 했다. 9월 뽐뿌에는 맥도날드가 아시아 지점 최초로 시각장애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을 도입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장애인 단체의 제안에 따라 서울 내 시각장애인 복지기관, 맹학교, 직업훈련원 인근 15개 매장을 우선 도입 매장으로 선정해 매장 내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 소프트웨어와 터치패드를 탑재했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 채널에는 ‘맥도날드에서 이런 일을 다 겪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키오스크에 탑재된 음성용 이어폰 단자알림 점자, 도움 호출벨, 방향키 이용을 비롯해 키오스크 점자블록과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아래 화면 모드, 저시각자를 위한 돋보기 기능 등이 소개됐다. 이에 “맥도널드 정말 일 잘하네요. 이건 진짜 백 번, 천 번이라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 전국 직영 매장 도입이 목표라니 너무 놀랐어요”, “이런 서비스가 보편화 됐으면 좋겠네요” 등의 답글이 포착됐다.

지난해 8월 네이버 프랜차이즈 창업 카페의 한 유저는 맥도날드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도 수해 지역에 빅맥·음료로 이뤄진 ‘행복의 버거’ 570인분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카페에 공유했다. 당시 기부에는 맥도날드 익산영등DT점, 청주분평DT점, 충남홍성DT점이 동참했으며 각 매장은 맥도날드의 지원 소식을 듣고 협조에 나섰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롯데리아는 1966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1627건의 정보량과 비교했을 때 339건, 20.8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민트 등에는 롯데리아 전북장수점이 지역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480만원의 장학금을 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에 기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장학금은 농업 관련 분야에 진학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맛집과 협업·출시한 신메뉴 ‘깡돼후’ 후기도 다수 채널에서 확인됐다. 11월 네이버블로그 ‘노*자’ 계정에는 ‘롯데리아 돼지후라이드 지역맛집 상생프로젝트 깡돼후’라는 제하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롯데리아가 청주 유명 만두집과 협업해 미친만두, 매운만두를 출시하더니 이번에는 부산 깡통시장의 유명한 돼지갈비 후라이드인 깡돼후를 출시했다”며 “돼지후라이드는 돼지갈비 양념이 돼 있어서 잡내도 없었고 식감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는 소감이 담겼다. 디시인사이드, 인스티즈 등에도 비슷한 후기들이 포착됐다.

3위 맘스터치의 ‘사회공헌’ 관련 게시물 수는 19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1739건의 정보량과 비교시 161건, 9.26% 증가한 수치다. 2위 롯데리아와의 게시물 수 격차는 6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모네타 등에는 맘스터치가 강남에 ‘상생형 안테나숍’ 1호점을 개점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상생형 안테나숍은 보증금과 임대료, 인테리어 등 투자 비용은 가맹본부가 전액 부담하고 실제 매장 운영은 운영 의사가 있는 인근 가맹점주가 맡는 형식이다. 이와 함께 맘스터치가 강남 상권을 중심으로 올해 초까지 복합매장형 상생형 안테나숍 6곳을 개설할 것이라는 계획도 기사를 통해 전해졌다.

맘스터치 가맹점의 후원 사례도 눈에 띄었다. 12월 경희대학교 대외협력 서포터즈 블로그에는 “맘스터치 수원경희대점은 경희대 및 경희대 학생들을 위한 후원의 집 중 하나”라며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에 신경 써주는 착한 가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11월 제주지역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싸이버거 인증샷과 함께 “맘스터치 (제주)시청점에서 싸이버거를 후원해주셨다”며 “매번 소중한 간식으로 사랑을 전해주시는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4위 버거킹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는 1281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연도 1743건의 포스팅 수 대비 462건, 26.51% 줄었다.

KFC는 683건의 ‘사회공헌’ 관련 정보량이 확인됐다. 전년 동기 정보량 826건과 비교시 143건, 17.31% 감소했다. 프랭크버거의 ‘사회공헌’ 게시물 수는 315건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의 159건과 비교하면 156건, 98.11% 급증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햄버거 업계 사회공헌 관심도가 2022년 대비 8% 가까이 높아졌다”며 “특히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상위 3개 브랜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절대 정보량 증가세가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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