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상징하는 레몬마켓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불안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과거의 오명을 씻기 위해 여러 중고차 관련 단체와 기업에서 정확한 중고차 매물 정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인가 중고차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국차매매연합회)는 자동차매매(중고차)업계 내부 전산 데이터를 활용한 실매물 중고차 정보를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코리아카마켓 메인페이지 (제공=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코리아카마켓 메인페이지 (제공=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차매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실매물 중고차 플랫폼 ‘코리아카마켓’은 중고차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 판매할 때 정부에 신고한 매물 정보와 가격 등이 가감 없이 공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차매매연합회의 전국 소속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19개로 늘어나면서 약 26만대의 중고차 실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이는 엔카 등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플랫폼들과 비교해 약 10만대 이상 차이인 약 1.5배에서 2배 규모의 최대 매물 대수다.

한국차매매연합회의 설명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에 의거, 정식 매매사업자와 종사원(중고차 딜러)의 중고차 매물은 차를 매입할 때 ‘제시신고’를 하고 판매하면 ‘매도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 모델명, 가격, ‘자동차성능점검기록부’ 등의 정보를 등록하는데 코리아카마켓은 해당 정보를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사고이력, 침수여부 등도 포함되며 적정 시세도 참조할 수 있다.

더불어 중고차 매물을 매입한 차주딜러가 국토부에 등록하는 시스템 정보가 그대로 공개되는 구조인 만큼 허위정보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당 데이터를 연동하기에 판매된 매물은 자동 삭제된다. 사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광고 플랫폼의 경우 판매 후에도 광고를 삭제하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광고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코리아카마켓은 이 같은 경우를 포함해 허위매물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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