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광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개혁신당이 제3지대 통합으로 현역의원 5명을 채워서 받게 된 1분기 경상보조금 6억6천만원에 대해 보조금 반납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제도가 없으니까 (반납) 안 한다? 제도가 없지 않다. 성의 있고 진정성 있으면 할 수 있다며 당비 모아 6억6천만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급조된 정당이기 때문에 자진 해산할 경우 국고에 6억6천만원이 반납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정당을 해산하고 다른 식으로 재창당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결국 의지의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으로 86억원의 보조금을 챙긴 과거를 기억하면서 이번에 또 위성정당을 차리겠다고 한다고 맞받았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즉각 글을 올려 한 위원장이 정당을 해산하고 재창당하라는 식의 궤변으로 일관한다면서 위성정당 대표로 당직자를 임명하는 법무부 장관 출신 정치인이 얼마나 모순적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당은 목적과 조직,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헌법 제8조2항"이라며 "사무처 당직자를 마음대로 위성정당의 대표로 임명하고, 모체정당의 뜻에 따라 비례대표를 정하는 위성정당은 위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관련해서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이 34억, 국민의힘 위성정당이 8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며, 수십억 부당이익을 이번에 또 누리겠다는 것 아닌가. 비겁한 위성정당을 안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세금 수십억을 아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앞서 제3지대 통합으로 김종민,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의석 4석을 확보한 뒤 보조금 지급일인 15일 하루 전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합류로 5석을 채워 6억6천654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또 새로운미래와 통합 11일 만에 결별하면서 김종민 의원이 탈당하자 보조금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해서 개혁신당은 애초 보조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하려 했지만, 선관위는 보조금 지급 이후 의석수 변동 등이 반환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 세금으로 정당 정치를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군·소 정당들이 급박하게 창당을 하면서 통합하고 헤어지면서 국민세금인 정당 보조금을 챙기는 일은 자기가 속한 정당을 챙기겠다는 속셈인지 정치 현실에 국민을 혼돈하게 만든다.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합진보당 세력을 부활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합진보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전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회의에서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단지 비례정당 비례 의석 몇 석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게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텃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