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SNE리서치의 ‘2024 리튬이온전지 Si-Anode 기술현황 및 전망(~’35)’ 리포트에 따르면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 7%, 2035년 10%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2030년 15.7만톤, 2035년 28.5만톤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약 1만여톤으로 전체 음극재 시장 103.4만톤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최근 전기차/ESS 시장이 저가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며 음극 소재도 저가 흑연이 강세를 보여 실리콘 음극재 사용은 다소 주춤했다.

(제공=SNE리서치)
(제공=SNE리서치)

하지만 향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급속충전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업계에 따르면 SK·LG·포스코·롯데 등 배터리업계 국내 주요 사들은 실리콘 음극재 소재를 개발하고 조만간 양산에 나선다. 그 밖에 중국 업체 및 유럽과 미국의 스타트업 업체들도 증가해 7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기존 흑연 음극재 빅3 강자인 중국 BTR, 산산(ShanShan), Zichen(Putailai) 등도 실리콘계 음극재 개발 및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글로벌 음극재 가격(Mid-end)은 2020년 천연흑연이 6.4$/kg, 인조흑연이 8.0$/kg 그리고 Si계 음극재가 70.0$/kg 수준이며 지난해 기준 천연흑연은 5. $/kg, 인조흑연은 4.8$/kg, Si계 음극재 SiOx는 50~60$/kg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실리콘계 음극재의 경우 수요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기대되며 큰 폭의 가격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2030년 기준 27$/kg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고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실리콘 특유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을 잘 통제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이차전지의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현재는 실리콘 소재 스웰링(Swelling) 특성상 흑연에 5~10% 정도 소량의 실리콘 소재를 첨가하는 방식이 주로 적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중장기적으로는 실리콘 재료를 10% 이상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테슬라에서도 개발적용을 발표한 퓨어실리콘(실리콘 100%)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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