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설 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는 이른바 ‘바이니안(拜年, 새해맞이)’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인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설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인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명절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해외로 탈출해 명절의 즐거움과 여행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인구가 늘면서 설 명절 일상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 널리 유행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의 단체 여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새로운 명절 트렌드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의 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7일 트립닷컴 그룹이 발표한 설 연휴 첫 5일 이내 예약된 해외 여행이 작년 대비 279% 급증했다.

특히  MZ세대에게 있어 명절 기간 해외 여행은 명절 가족 모임보다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졌다. 올 연휴기간 트립닷컴에서 발생한 총 예약 건수 중 38.5%가 MZ 세대의 해외 개인 여행이었으며, 인기 여행지로는 방콕과 도쿄, 싱가포르 등지가 꼽혔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춘절 여행객의 47%는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개별 가이드를 둔 맞춤형 여행이나 소규모 그룹 투어와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국의 춘절 가족 단위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아랍 에미레이트가 꼽혔다.

한국은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로 떠나는 여행자가 많았다. 일본 외의 인기 여행지로는 태국 방콕과 베트남 나트랑이 꼽혔다.

이번 명절에는 4시간 이하 비행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 해 대비 199% 상승하며 ‘단거리 여행’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테마파크에서의 특별한 경험’도 큰 인기를 누렸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여행객들은 도쿄와 홍콩의 디즈니랜드 방문을 선호했다. 일본의 경우, 설 연휴 가장 인기가 높았던 테마파크 톱5 중 3개(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도쿄 디즈니씨, 도쿄 디즈니랜드)를 휩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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