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대상 44개 상품중 16개서 ‘숨겨진 정보’ 유형 확인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여행 플랫폼(6개)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7곳) 입장권의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공=한국소비자원)
(제공=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44개 상품)의 다크패턴 사용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3개 플랫폼(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16개(36.4%)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밀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입장권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또 7개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가운데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는 취소 불가 조건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6곳)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44개 상품 중 17개 상품(38.6%)이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에게 유리했다.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가격과 관련해 여행 플랫폼(6곳)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79.5%)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7158원까지 저렴했고 7개(15.9%)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3870원까지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