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올해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인슈어테크(InsurTech)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인슈어테크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향후 5년간 약 609억8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인슈어테크 플랫폼 성장을 견인하는 AI, 마이데이터 등의 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슈어테크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 및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기업 레몬헬스케어는 ‘AI 분석 숨은 보상금 찾기’ 서비스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실손보험 이외의 보장성보험에 대해 숨은 보상금 수령가능성 유무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출처=freepik, 제공=레몬헬스케어))
(출처=freepik, 제공=레몬헬스케어))

서비스는 레몬헬스케어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앱 ‘청구의신’을 통해 최근 3년간의 통원 및 입원 진료내역을 조회한 후 AI 분석 신청을 원하는 내역을 선택하면 AI가 환자의 금융마이데이터 연동으로 가입된 보장성보험의 약관 및 보험담보 내용을 끌어와 대조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숨은 보상금 수령이 가능한 보험상품을 찾아 환자에게 알려주며 보상금 수령을 원하면 직접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금 전문 상담사와 매칭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숨은 보상금 무료 상담은 물론 보유한 보험상품의 보장 적정성 분석 상담도 함께 가능하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인슈어테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AI, 마이데이터, 디지털 전환 등 서비스를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레몬헬스케어도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서 의료마이데이터와 융합된 혁신적인 인슈어테크 서비스 출시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인슈어테크 플랫폼의 디지털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도 ‘보맵’과 협력해 PASS앱 내 AI를 활용한 ‘PASS 금융비서 보험분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PASS 금융비서 보험분석’은 고객이 연결한 보험 관련 데이터를 기반해 불필요한 보험을 줄이거나 반드시 필요한 보험을 AI로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대표적인 보장성보험 상품인 암 보장, 뇌‧심장질환 보장, 사망 보장 및 실손의료비 분석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분석 결과에 따라 희망 고객은 비대면 보험 가입 상담도 가능하다.

의료마이데이터와 보험데이터의 결합도 본격화된다. 연내 보험 업무에 공공마이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지면서 인슈어테크 플랫폼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본인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받거나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정부법에 근거해 보험소비자 본인이 동의할 경우 보험업무에 필요한 주민등록표(등본·초본), 사업자등록증명 등 행정서류 28종을 행정정보 보유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데이터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보험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실손보험 청구 간편화 서비스가 시행된다. 병원급(병상 30개 이상) 이상의 요양기관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의원급 요양기관(병상 30개 미만)과 약국(약사법 기준)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직접 병원이나 의원·약국에 방문해 일일이 종이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할 필요 없이 병원 진료 후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보장 등을 한 눈에 비교한 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도 등장했다. 보험 비교·추천은 온라인 플랫폼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의 가격과 조건 등을 비교해 보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22개 생명보험사, 18개 손해보험사가 11개 핀테크사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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