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암 정밀 분석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NGS 기술 고도화와 시약 내재화 확대 등을 통해 2027년 기준 매출 498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신현지 기자)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신현지 기자)

코스닥 상장의 출사표를 던진 아이엠비디엑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김태유 공동 대표이사는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조기 발견하는 액체생검 기술은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사는 성공적인 임상서비스 진입과 기술 상용화로 NGS 기술 고도화와 시약 내재화 및 검사 가능한 암종 확대를 통해 암 정밀진단 및 조기진단 전문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SG)을 기반으로 한 액체생검 전문 기업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 소변 등 분석을 통해 암 등의 진행을 추적하는 기술로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의 암 유닛 액체 생검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김태유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방두희 교수는 공동개발을 통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개발제품으로는 '알파리퀴드®100과 표적치료제 동반진단용 '알파리퀴드HRR' 등이다. 

아이엠비디엑스가 뽑는 핵심사업으로는 암 진행 전 주기에 특화된 제품개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대만 내 액체생검 M/S 2위 차지,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출시,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 등이다.

아이엠비디엑스 주력 제품인 진행성 암의 예후·예측 진단 플랫폼 ‘알파리퀴드®100’은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이다.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돼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처방 건수 2,098건을 기록했다.

‘알파리퀴드ⓇHRR’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15개의 유전자를 탐지하는 동반진단 패널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인 린파자 처방 동반진단 협업을 통해 임상 실용화 경쟁력을 증명했다. 현재 아시아, 중동, 남미 등 9개의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동반진단에 대한 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암 재발 조기 방지기 ‘캔서디텍트’는 최대 500개의 모니터링 변이를 추적 관찰을 통해 암 재발 여부 예측이 가능하다. 암 수술 후 0.001%의 미세 잔존암을 탐지할 수 있다. 대만 TSH와 협업해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캔서파인드’는 다중 암 조기진단 플랫폼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암을 조기진단 하는 제품이다. 유전자분석 정밀도를 극대화해 특이도를 96%까지, 민감도를 86%까지 끌어올렸다. 

김태유 공동 대표는 “이 같은 높은 정밀도를 위해 아이엠비디엑스는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위, 대장 내시경이나 유방 촬영술만큼 정확도는 높으면서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현재 8개 암종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고 향후 20개 암종으로 확대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사는 전년 대비 약 30%의 신속한 매출 증가를 동력 삼아 2027년 예상 매출액 49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할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0,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7,700원에서 9,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3억 원에서 248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아이엠비디엑스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으로 R&D 경쟁력 강화 및 고급인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미국 클리아 랩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