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올해 미주나 유럽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가 설문조사(3월3일부터 18일까지 고객 경험 관리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를 활용해 여기어때 앱 사용자 233명을 대상으로 진행)를 실시한 결과 올해 10명 중 6명(62.2%)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베트남 등 근거리 여행지에 집중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로 뻗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장거리 여행지는 북미(미국, 캐나다 등) 42.8%, 서유럽(영국, 프랑스 등) 13.8%, 남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등) 12.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해당 여행지를 선택한 이유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라는 응답이 ‘64.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2.8%’는 단거리는 이미 여행을 다녀와서라고 답했다. 단거리 여행 경험이 축적된 이들에겐 장거리 여행지가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장거리 여행은 ‘9월(19.3%)’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왕복 이동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9월 추석 연휴를 활용해 떠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추석 연휴에 이틀 연차를 쓰면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9월 다음으로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많은 10월(16.6%)과 7월(12.4%)을 여행 시점으로 살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일본, 베트남 등 진입 장벽이 낮아진 근거리 해외여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올해 장거리 여행의 증가세를 눈여겨볼 만하다”며 “9월과 10월을 기점으로 장거리 여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기어때는 장거리 여행객들의 항공권 부담을 줄여주고자 대한항공과 단독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미주·유럽, 대양주 인기 노선을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탑승은 내년 2월 말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