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현대제철이 설비 신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제철소 1후판공장 추가 열처리 설비를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2냉연공장에 3세대 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가 마무리된다며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1후판공장의 열처리재 생산능력이 연 15만 톤에서 30만 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10월 시운전을 앞둔 1후판공장의 신규 열처리 설비는 지난해 3월 설비 계약 이후 현재 토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현재 공사는 차질 없이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압력용기, LNG 탱크, 송유용 강관 등 에너지 보관 및 수송분야 등에서 고부가 열처리재 수요에 대응과 함께 수입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공급량을 높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1후판공장은 현대제철의 후판 생산 특성화 전략에 따라 2후판공장과 달리 고부가가치 강종 위주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1후판공장은 지난 2014년 대규모 증설공사를 통해 연간 163만 톤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2냉연공장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설비 구축에 한창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2냉연공장에도 신규 열처리 설비가 도입된다. 현재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가 완료된 상태로 내년 2분기 3세대 강판 상업생산이 목표다.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장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장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의 3세대 강판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강판으로 곡선 성형이 가능하고 강도를 기존 1.0Gpa에서 1.2Gpa로 강화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된 전기차 시장에 적합한 강판으로 평가된다.

신규 열처리 설비 도입은 기존 열처리 설비의 냉각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신규 열처리 설비는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빠른 냉각이 가능해 강판의 강도와 성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은 자동차용 강판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환에 맞춰 차량경량화를 위한 초고장력 자동차 강판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설비투자를 통해 고부가 자동차용 강판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