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4억달러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 건설시장이 국내 건설업계에 활짝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의 건설시장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국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흥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이 제한돼 왔다.

우크베키스탄을 방문중인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하노프 노디르한 마수도비치 우즈베키스탄 국가건축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한-우즈베키스탄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권홍사 회장은 “한국 건설업체들의 축적된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건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철도 건설이나 외국인 산업단지 조성 등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될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건설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대한건설협회 산하 일반건설 업체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조를 받아 현지 건설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건설업계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선진 건설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두 기관은 설계·건축 및 기자재 산업분야에 있어서도 상호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옛 소련 붕괴 후 1991년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2,600만명의 국가로 석유, 가스, 금 등 풍부한 부족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여건이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에 비해 떨어져 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자원개발 활성화로 대형 건설프로젝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건축 붐이 일어 스포츠 콤플렉스와 비즈니스 센터 등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시장 규모는 연간 14억달러(2006년 기준)에 달하는 신흥 시장이다.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38건(약 4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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