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서비스 가능해져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저가통신사(일명 MVNO)들이 이달부터 번호이동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번호이동은 휴대전화 번호를 유지하면서 가입 회사를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 3사 간에는 번호이동이 가능하지만, 이들의 통신망을 빌려 사업을 하는 저가통신사는 번호이동이 제한됐다.


영업 전산망이나 가입자 위치 등록 시스템 같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가통신은 통화요금이 30% 이상 저렴한데도 사용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 통신사들이 고객 관리용 전산 시스템을 개편해 저가통신사들도 번호이동이 가능해진다고 31일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저가통신사에 자사(自社)의 영업 전산 설비까지 빌려줘 자사 고객이 전화번호를 유지한 채 저가통신사로 옮겨가는 것을 허용했다.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저가통신사도 번호이동 시스템을 갖춰 4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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