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전문 업체 채선당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채선당 폭행 사건은 여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한 유모(33)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유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17일 오후 천안 소재의 채선당에서 조카와 음식을 먹다가 소스가 떨어져 벨을 누르는 대신 종업원에게 ‘아줌마’라고 부르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종업원 홍모(37)씨가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벨 누르면 되잖아요’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하자, 유씨는 ‘임산부라서 벨에 손이 안 닿아서 불렀다. 아줌마라고 부르면 안되느냐’며 항의했다. 이후에도 반말과 불친절이 연이어졌다.

심한 불쾌감을 느낀 유씨는 식당을 나가면서 혼잣말로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다 있어’ 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홍씨가 ‘XX년 너 오늘 잘 걸렸다’면서 뒤통수를 잡더니 배를 걷어찼다. 자신을 임신 6개월이라고 밝혔지만 홍씨의 폭행은 이어졌고 식당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서서 구경만 했다. 유씨는 조카를 시켜 신고를 했고 후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사연을 들은 몇몇 네티즌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살인미수’ 라는 등 채선당 불매운동을 하자며 분노를 표했다. 반면 일방적인 진술이기에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신중하게 사건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유씨가 올린 글은 또 다른 측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경찰이 합의를 종용했다는 것. 그러나 사건을 맡은 천안 서북경찰서는 ‘사건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씨측과 홍씨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채선당 본사에서는 해당 가맹점의 폐업조치 및 피해자의 피해보상을 일체 책임지겠다며 공개사과를 했다.

한편, 가수 신해철 씨도 채선당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거들었다. 이같은 경험담과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나의 공감대로 형성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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