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상금으로만 2000만달러를 넘게 벌어들였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 2위를 기록했다. 대회 우승은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필 미켈슨(미국)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우즈는 페덱스컵 최종 점수에서 4000점을 확보해 2920점에 그친 미켈슨을 따돌리고 페덱스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가 페덱스컵을 품에 안기는 2007년 원년 이후 두번째.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969만달러를 따냈던 우즈는 이로써 이 대회 준우승 상금 81만달러와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달러를 합해 올해 대회 출전으로만 2000만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뜨렸다.

 우즈는 14번홀(파4)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15번홀(파4)까지만 해도 페덱스컵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다. 15번홀까지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3타 뒤졌다. 그러나 스트리커가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틈을 타 우즈는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미켈슨은 이날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2000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시즌 3승, 개인 통산 37승째를 기록한 미켈슨은 대회 우승 상금 135만달러와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 등 435만달러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스트리커는 페덱스컵 3위에 올랐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이번 대회 18위(3오버파 283타), 페덱스컵 23위에 올랐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30위(13오버파 293타)에 그쳤고, 페덱스컵에서는 2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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