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사 채용공고가 전년 동월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는 지난 2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가 총 6,507건으로 전년 동월(6,409건)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인 1월(5,809건)에 비해서는 12.0%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2월에 있었던 설연휴가 올해엔 1월로 앞당겨졌고, 더구나 올 2월은 29일까지 있어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2월 채용시장이 그다지 기뻐할 상황은 아니라고 건설워커는 평가했다. 1∼2월 채용공고를 합산하면 12,316건으로 지난해 13,033건 보다 5.5% 감소했다.

건설고용시장의 현주소와 관련 건설워커는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된 상황이라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형사들이 해외영업과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 중동건설 붐’을 겨냥해 정부는 2015년까지 1만 4천명의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기 실무교육과정 확대 개편, 중소기업 채용인력에 대한 해외훈련(OJT) 확대, 교육기관별 맞춤형 전문가 과정 특화, 플랜트 엔지니어링 대학원 추가 육성 등으로 올해에만 4800여명의 해외 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워커 유종욱 총괄이사는 “업계는 내수부진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해외수주 비중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며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지만 현장 경험이 없어 고민이라면 해외건설협회, 건설기술교육원 등 관련기관에서 시행하는 해외취업관련교육을 수강하는 것도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취업 및 이직 준비자들은 입사희망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워커는 올해 인재파견 및 헤드헌팅, SNS 분야 투자를 통해 건설업 고용시장의 미스매칭(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취업선호도가 높은 80개(종전 50개) 주요 건설사의 수시, 상시, 공채정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전하고 있다.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현대엠코, SK건설, 경남기업 등 시공순위 상위권 건설업체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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