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해군기지’를 ‘제주해적기지’라고 표현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씨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경선에서 탈락했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선출위원회가 12일 발표한 경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호 4번인 김씨는 2095표(10.6%)를 얻어 ‘위대한 진출 BIG5’ 후보 5명중 4위에 그쳤다.

김씨는 경선개표가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쉽지만 후회 없는 시간이었다”며 “지지와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김지윤씨 트위터 캡처 화면.
이어 김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청년다운 당당함을 잃지 않고 투쟁해 나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낙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이 글에서 “선거운동은 끝났지만 제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이 있다”며 “(그것은)제주해적기지 표현에 따른 마녀사냥에 맞서는 투쟁”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여러 기회를 빌어 밝혔듯이 이 투쟁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의 대의를 지키는 투쟁이자, 보수를 결집해 선거 정국을 돌파하려고 색깔론을 펴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투쟁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해군 당국의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단호히 투쟁하겠다”고 썼다.

김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쓴 아이패드 화면을 들고 찍은 인증샷(사진)을 올렸다. 이에 국방부는 김씨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해군은 김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이번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경선에서는 김재연(31)씨가 9180표(46.4%)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을 했고, 반값 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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