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이 미진했던 42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실적이 당초 계획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은 여전히 지역인재 채용이 미흡했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 하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마무리됨에 따라 작년 8월 발표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확대 계획' 실적을 최근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재정부는 10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2008~2010년 평균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30%에 미달한 42개 기관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채용확대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들 42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하반기 지역인재 채용 인원은 당초 제출한 158명(평균 28.5%)을 초과한 337명(41.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30%) 달성 계획을 제출한 13개 기관 중 국민연금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소비자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동서발전,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7개 기관이 이를 달성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이후 30% 달성 계획기관 29개 중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9개 기관은 이를 조기 달성했고, 나머지 20개 기관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기관들은 아직도 지역인재 채용 노력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에 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 달성 계획기관 13개 기관 중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장학재단, 영화진흥원회,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등 6개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30%에 미달했다.

이들 기관은 '우수 지역인재의 지원 부족' 등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대다수 공공기관들이 수도권에 소재해 지역인재들이 관련 취업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고, 공공기관의 특성상 특정 분야의 소수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경우 지역인재 채용비율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기관별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발표하는 등 실적이 미흡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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