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3단 3조각..1단 17조각 분리"

세종대왕함 北로켓 발사 54초후 포착(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북한이 13일 발사한 장거리로켓의 2ㆍ3단 본체는 3조각, 1단 추진체는 17조각 등으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로켓이 1단과 2단이 분리됐는지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레이더 궤적을 확인한 결과 2ㆍ3단 본체는 3조각으로, 1단 추진체는 17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로켓은 상승하면서 1단 추진체가 1차 폭발했으며 최고 고도에서 하강할 때 2차 폭발해 2ㆍ3단 본체가 3조각으로 분리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은 잔해도 있기 때문에 로켓은 20여 조각으로 분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자료를 통해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이날 오전 7시39분49초에 북한 로켓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38분55초에 발사됐다는 북한 발표를 고려하면 54초 만에 탐지한 것이다.

미국 합참은 우리 합참과의 화상통화에서 세종대왕함의 로켓 탐지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는 보고자료를 통해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 및 추가 도발 징후를 24시간 감시하고 군사대비태세 강화 추가 지침을 하달했다"면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고 관련 부대를 증편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 서해 함대 소속 함정과 항공기가 서해상에서 발사 지원을 활동을 펼쳤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정보수집함정과 정찰기를 서ㆍ남해상에 파견해 북한 로켓 발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