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고유가등 불안요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유지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실업률 전망치도 3.3%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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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한국 관련 전망치를 발표했다.


▲ IMF 한국 경제지표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4%로 종전 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쉽사리 통화완화정책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종전과 같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3.3%에서 3.5%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4.1%로 0.1%포인트 올렸다. 이같은 수정에는 미국과 일본 성장률의 상향 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의 1.8%에서 2.1%로 0.3%포인트 올렸다. 내년 성장률도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2.4%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은 성장의 동력을 되찾으며 최근 취업시장이 활발해지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실질임금과 주택가격이 여전히 하락세인 것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경우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로 0.3%포인트, 내년은 1.7%로 0.1%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됐다. IMF는 “일본 대지진 이후 재건 수요가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의 성장율도 -0.3%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역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IMF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의 불균형과 재정위기, 미국의 예산 관련 정치적 리스크, 고유가 등이 여전히 세계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호주·홍콩 등 아시아 선진국(Advanced Asia)의 경제가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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