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불법 사금융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청와대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려운 형편을 악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파렴치범들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불법 사금융이) 필요악이라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치부하기엔 이 이상 더 방치할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면서 "악덕 사금융,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불법 악덕 사금융이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하고 빈곤층의 재기를 막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불법 사금융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이날 발표된 정부의 `불법 사금융 척결 대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4월 금융감독원 민원센터에서 불법 사채업자들의 살인적 이자 강요와 협박 피해를 호소한 대구 김밥집 여주인 최모 씨 사례를 언급, "대통령에게 사연을 털어놓으면서도 행여나 보복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그 아주머니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힘없는 서민들이 있다. 말로 설명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비극적 사건들을 접할 때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도저히 갚을래야 갚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면서 "가게를 마음대로 그만둘 수조차 없다며 절망했던 아주머니가 `이제는 희망의 김밥을 싸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 그날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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