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치러진 4·11 총선에서 김문수 사단의 대거 낙마로 '대권잠룡'의 앞길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지만, 김 지사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그린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렇다면 그의 지원그룹에는 누가 있을까.

미리부터 수원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여의도에 둥지를 튼 김 지사의 외곽 지지모임인 '광교포럼'은 물론 가입회원만 3000여 명에 이르는 팬클럽 '문수랑' 등이 김 지사를 밀고 있다. 광교포럼은 김 지사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모여 만든 사회봉사 친목단체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지방선거 캠프 관계자, 전직 경기도의원, 팬클럽 회원 등이 주축이 돼 2010년 결성된 모임이다.

광교포럼 관계자는 올 초에 사무실을 여의도로 이전한 뒤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본격적인 활동(대선 행보)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잠시 김 지사 곁을 떠났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도 지난해 말 서울에 법인 형태의 연구소를 내고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전 사장은 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외곽에서 김 지사를 도울 것이라는 말을 해 왔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했다.

이런 김 지사의 조직이 중심이 돼 전국 조직인 국민통합연대가 2월 출범했다.

국민통합연대는 광교포럼과 김문수식 정치를 지향하는 새미래포럼이 중심이되고 전국 140여개 보수성향 단체로 구성됐다.

강병국 광교포럼 사무국장이 국민통합연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노용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허숭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비롯해 홍경의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 등도 곧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지지모임인 문수사랑, 문수랑, 광교포럼, 경기사랑 등이 그동안 지역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한계를 넘어서 전국적인 세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총선에서 낙선하기는 했지만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차명진 의원은 김 지사의 큰 버팀목이다. 대선 출마를 결정한 이번 공관 모임에서도 차 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해규 의원과 안병도 교수 등도 총선 낙선의 아픔을 뒤로하고 대선 캠프에 곧 합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연채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박상길 전 서울사무소장, 노용수 전 비서실장, 이명우 전 도시공사 감사, 김순택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허숭 전 경기도시공사 감사, 이화수·김성회 국회의원 등 이번 총선에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인사들도 김 지사와 운명을 함께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992년부터 김 지사와 인연을 맺은 김용태 서울 양천을 당선자는 제19대 국회에서 김 지사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 지사를 정책적으로 보좌할 전문가 집단은 좌승희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이 경제분야를, 복지분야는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 언론분야는 권영빈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계속해서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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