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LG그룹의 대표기업인 LG전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세무조사를 마무리한 데 뒤이은 것으로, 국세청이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2개사를 잇달아 세무조사하는 셈이다.

24일 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 조사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4~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은 LG전자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세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번 LG전자 세무조사에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현지기업과의 거래내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물품 가격이나 수량을 조작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수입금액을 누락시켜 탈세했는지 여부와 기업자금을 해외로 옮겨놓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중점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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