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 참석했다가 40분만에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같이 좋은 자리에서도 경고를 하시니까 답답하다”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 정치가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하면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다면 국민들에게 또 다시 지지해달라고 부탁드릴 자격도 없고 정권 재창출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당 내부 친박(친박근혜)계의 이른바 ’파워게임’과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 3인방의 ’오픈 프라이머리’ 요구 등을 거듭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정 전 대표는 그러나 “당선자 대회의 주인공은 당선자들인데 그분들의 의견을 조금 더 많이 들으면 되는데, 시도별로 올라가서 한 사람 앞에 몇 초씩 얘기를 하라고 한다”며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국민을 대표하는 분인데 의례적인 행사만 하고 헤어질게 아니라 충분한 논의를 할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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